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배송전쟁 스타트①]김영란法 선물 상한 10만원…택배물량 급증 '비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영란법 개정 후 첫 명절…택배물량 25%가량 늘어날 듯
CJ대한통운 등 설 앞두고 비상근무 체제…유통업계도 배송인력 늘려

[배송전쟁 스타트①]김영란法 선물 상한 10만원…택배물량 급증 '비상'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 설은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우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농수축산물에 한해 선물할 수 있는 상품 금액 한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개정되고 나서 맞는 첫 명절이다.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의 상한액이 ‘3·5·10 규정’에서 지난 달부터 ‘3·5·5+농수산물 선물비 10만 원’으로 적용되자마자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세트 같은 신선식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선물 구성'이 바뀌고 덩달아 관련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유통·택배업계는 올해 설 선물세트가 증가해 설 택배 물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량은 작년 설 대비 평균 25%가량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설을 코 앞에 두고 유통·택배업계가 비상근무 체제에 속속 돌입하며 인력, 장비 보강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택배 물량은 일반 택배 물량에 명절 선물 물량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 연휴가 포함 돼 있는 오는 12일 부터 14일까지 물동량은 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최대 700만 상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외에도 설 연휴가 끝난 주간과 그 다음주까지 택배 물량이 증가할 수 있어 각 업체들은 설 연휴 전과 후를 나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특별수송기간 중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한고 있따. 먼저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는 중이다. 또 터미널과 택배차량 등 시설과 장비를 사전에 정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정시 배송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분류 아르바이트 인력도 20%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파·강설 등에 대비해 전국 택배차량을 사전 정비했으며, 배송 구역 내 상습 동결도로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운전 교육도 시행했다.

적정온도가 필요한 신선식품의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배송하고, 냉동·냉장 물류센터와 컨테이너 등의 시설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선도를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택배업계 최초로 도입한 ‘챗봇’(대화형 로봇)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택배 관련 궁금증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배송 관련 응대를 비롯해 요금 문의, 포장 방법, 접수 가능 일자, 특정 지역 택배 배송 가능 여부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택배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정 일시에 사용해야 하는 상품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한다”며 “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주문할 때에는 판매처에서 공지한 배송 안내사항을 꼭 확인해야하며, 받는 사람의 일정을 확인하고 가능한 연락처를 모두 기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송전쟁 스타트①]김영란法 선물 상한 10만원…택배물량 급증 '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한진도 이날부터 명절 이후 19일까지 설 특수기 비상운영을 시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차량 확보 및 분류 인력 충원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급증하는 물량 증가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진은 5일부터 물량(일 최대 약 160만 박스)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특별수송차량 추가 운영은 물론 고객 배송에 앞서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차량에 대한 정시성을 강화하고 있다. 필요시 본사 직원도 택배현장에 투입 돼 분류작업, 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사의 차별화된 '퀵 택배'도 명절 업무에 적극 활용한다. 한진은 퀵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퀵 택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해당 서비스를 신선·긴급 상품 배송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설 특별 수송에 돌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21일까지 약 3주간을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설 물량이 5일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지난해 대비 약 15% 증가한 일 최대 181만 상자를 처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1000여 집배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5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300여명도 현장 지원에 나선다. 더불어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탁금지법 개정 등 관련 이슈에 따라 설 선물 구입이 늘어, 배송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즐거운 명절을 맞이 할 수 있도록 모든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집중, 최상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송전쟁 스타트①]김영란法 선물 상한 10만원…택배물량 급증 '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이미 유통업계는 사전예약 물량 증가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된 지난 한 달 간(12월28일~1월28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이 작년 설과 비교해 40.9%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격대 신선 선물세트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202.3% 증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청탁금지법 개정의 영향으로 5만~10만원 세트의 매출이 40%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선물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본 판매에도 다양한 상품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통업계도 택배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배송인력을 전년보다 10~20%가량 늘려 투입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송 인력을 작년보다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