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기 위한 2·4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를 취소했다. 대신 국민의당은 이를 전(全) 당원투표로 대체해 당초 계획한 다음달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전당대회를 통한 합당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우회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신용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당초 국민의당은 2·4 전당대회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을 의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비대납과 통합 반대파 꾸린 민주평화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측과의 이중당적 문제가 불거지며 급제동이 걸렸다.
당헌이 개정되면 전당원투표와 이를 추인하기 위한 중앙위를 다시 개최해야 한다. 현재는 내주 중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달 11일 중앙위에 전당원투표 결과를 추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국민의당은 당초 밝힌대로 다음달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무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당비 대납건은 확인된 것만 해도 엄중하고, 반대파측에서 내일부터 5개 시도당을 창당하는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이중당적자를 포함해 여러 문제되는 부분을 도저히 걸러낼 수 없게 된다"며 "전당대회 대표당원 명부 확정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데, 그렇다면 몇천명 수준의 당원 의사를 묻는게 아니라 28만 당원 의사를 제대로 물어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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