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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역대 최대 기밀 유출…"정부 처분 캐비닛에 기밀 문서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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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호주 역사상 최대 기밀문서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이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이 다른 사건과 다른 점은 스파이나 내부정보자의 제보가 아닌 중고가구 처분 과정에서 이뤄졌다는 대목이다.
호주 역대 최대 기밀 유출…"정부 처분 캐비닛에 기밀 문서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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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호주 ABC방송은 이번 주 호주 전·현직 각료들에 관련된 기밀 내용을 시리즈로 보도했다. 이 내용은 대부분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들로, 약 10년간 호주 역대 정부의 주요 비밀 협의 사항과 결정 등이 담겼다. ABC방송은 이 내용을 소개하며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 유출"이라고 표현했다. 이 가운데는 비밀기구에서의 군 배치, 암살, 납치, 파괴 작전 승인 결정에 관한 내용 등도 담겼다.
이 방송은 이 같은 기밀문서의 입수 경로를 공개했다. 정보가 유출된 곳은 호주 수도 캔버라의 한 중고 가구점이었다. 이 가구점은 정부에서 중고 가구를 값싸게 구매했는데 이 같은 자료가 담겨 있었다. 특히 이 캐비닛은 다른 가구보다 더 싼 가격에 팔렸는데, 이유는 도통 열쇠를 찾을 수 없어서였다.

이 가구점은 해당 캐비닛을 판매하기 위해 잠겨 있는 부분을 드릴을 통해 열었는데, 그 안에 기밀문서들이 담겨 있었다 ABC방송은 기밀문서 가운데 국가안보 관련 사안이나 공직자 등의 사생활 등에 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내용만으로도 호주 정가를 뒤흔들 수 있는 대형 자료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주 정부는 이 캐비닛의 판매 과정 등을 조사에 들어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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