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11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데이터 산정 오류가 공개됐던 KEB하나은행이 과거 세차례 오류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6월에는 옛 외환은행이 한국은행에 1.674%, 옛 하나은행은 1.664%의 신규 코픽스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은행연합회에는 구 외환은행이 1.675%, 구 하나은행이 1.665%의 자료를 냈다. 또 2016년 2월에는 옛 외환은행이 한국은행에 1.574%의 코픽스 자료를 냈으나 은행연합회에는 1.575%의 자료를 냈다.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에 고지한 코픽스 금리가 0.001%포인트씩 차이가 난 것이다.
제윤경 의원실은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는 매달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코픽스 금리를 받은 뒤 단 한 차례도 자료의 정정이나 수정 요청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KEB하나은행 뿐 아니라 자료를 받은 기관도 데이터 오류 여부를 검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 의원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국민들의 이자를 결정하는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데이터 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치의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 틀려서는 안 될 자료가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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