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설립 이후 잦은 외풍에도 국내외 발 넓히며 '뚜벅뚜벅'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건설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건설이 4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45년 간 수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도 지켜온 업계 상위 업체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새 주인과의 시너지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호반의 대우건설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대우건설은 45년 역사 동안 총 네 번의 주인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건설은 당초 설립됐던 영진토건의 영업권을 인수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73년 세운 회사다. 1977년 서울역 인근의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을 올렸고, 1976년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하며 발을 넓혔다. 같은해 남미 에콰도르 키토시 도로포장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건설 불모지 상태였던 70년대 울산복합화력발전소 4,5,6기 건설공사(1977~1981), 수단 영빈관 호텔공사(아프리카 최초 진출 1977~1980), 리비아 가리우니스 의과대학 신축공사(최초의 리비아 진출 1978~1982), 수단 타이어 플랜트 건설공사(1978~1980) 등을 수주하며 국내외에서 몸집을 키웠다. 이후 88올림픽고속도로(제 1공구 착공, 1981~1984), 국립현대미술관(1984~1986)등을 건설했고 1989년에는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 공사를 수주하며 일본에 처음 진출했다. 이밖에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 사업,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철도이설 건설공사(국내최장 터널) 등에 참여했다.
2011년 산업은행이 지분 50.75%를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고, 7년 만인 2018년 현재 호반건설이 새 주인으로 등장하게 됐다. 향후 호반건설은 2월 실사를 거쳐 이르면 3월께 매각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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