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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역사의 '사관학교' 대우건설…4번째 주인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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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융위기 정면으로 맞으며 위기
1973년 설립 이후 잦은 외풍에도 국내외 발 넓히며 '뚜벅뚜벅'
45년 역사의 '사관학교' 대우건설…4번째 주인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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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건설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건설이 4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45년 간 수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도 지켜온 업계 상위 업체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새 주인과의 시너지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우건설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산업은행이 지난주 대우건설 지분 10.75%에 대한 풋옵션 행사 관련 제 3자의 이행보증서를 요구함에 따라 호반건설은 29일 인수제인서를 다시 제출했다.

호반의 대우건설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대우건설은 45년 역사 동안 총 네 번의 주인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건설은 당초 설립됐던 영진토건의 영업권을 인수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73년 세운 회사다. 1977년 서울역 인근의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을 올렸고, 1976년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하며 발을 넓혔다. 같은해 남미 에콰도르 키토시 도로포장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건설 불모지 상태였던 70년대 울산복합화력발전소 4,5,6기 건설공사(1977~1981), 수단 영빈관 호텔공사(아프리카 최초 진출 1977~1980), 리비아 가리우니스 의과대학 신축공사(최초의 리비아 진출 1978~1982), 수단 타이어 플랜트 건설공사(1978~1980) 등을 수주하며 국내외에서 몸집을 키웠다. 이후 88올림픽고속도로(제 1공구 착공, 1981~1984), 국립현대미술관(1984~1986)등을 건설했고 1989년에는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 공사를 수주하며 일본에 처음 진출했다. 이밖에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 사업,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철도이설 건설공사(국내최장 터널) 등에 참여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대우건설은 IMF 외환위기를 정면으로 맞은 대우건설과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동시에 그룹에서 분리됐고,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관리를 받다가 워크아웃을 졸업, 2004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2년여만인 2006년 지분 72.1%를 6조6000억원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기며 새 주인을 맞았다. 당시 그룹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자산규모 2조원 수준으로 인수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입에 의존해 '승자의 저주' 논란을 낳았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달 수백억원의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금호는 2009년 대우건설을 시장에 다시 내놨다.

2011년 산업은행이 지분 50.75%를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고, 7년 만인 2018년 현재 호반건설이 새 주인으로 등장하게 됐다. 향후 호반건설은 2월 실사를 거쳐 이르면 3월께 매각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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