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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봉착한 安, "통합 후 당대표 직 사퇴"…중재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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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통합 후 사퇴" 중재파 "글쎄" 劉 "공동대표 해야 한단 생각엔 변함없어" 교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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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2월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절차 완료 직후 '백의종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을 의결할 2ㆍ4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에 급제동이 걸리고, 중재파 설득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중재파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중도개혁정당을 우뚝 세워내는데 함께해 준다면, 통합을 완결시키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월13일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한 날이다.
안 대표는 "사퇴를 만류한 당원ㆍ지지자에 깊은 양해를 구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직위와 관계없이 신당의 성공을 위해 전면에 나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이처럼 백의종군의 시점을 명확히 한 것은 통합 작업이 난관에 부딛혔기 때문이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맡은 중재파 의원들은 앞서 꾸준히 안 대표의 조기사퇴를 협조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바른정당이 안 대표의 조기사퇴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ㆍ4 전당대회에 급제동이 걸린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의당은 당초 나흘 뒤인 다음 달 4일 전대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행 할 예정이었지만, 민주평화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에 참가한 이중당적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당대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다만 안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중재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사견을 전제로 "2월13일 통합전당대회를 열면 국민의당이 사라지게 되고, 당 대표직도 자연히 소멸된다"며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재파 의원들은 곧 회동을 갖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호 의원도 "이미 (안 대표가) 조기사퇴 중재안의 데드라인을 넘긴 상태"라며 "중요한 것은 안 대표의 사퇴가 전제라는 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과의 이견 역시 여전하다. 안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백의종군 문제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오전에 이야기 했다"며 "추후 깊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유 대표는 본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건부 사퇴발언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신당의 성공을 위해 안 대표와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균열이 발생하면서 통합 반대파가 주축이 된 민주평화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중재파에게 유 대표와의 (신당) 공동대표직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하지만 이는 유인책이며, (사퇴를 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급제동이 걸린 2ㆍ4 전당대회 대책을 논의한다. 현재로서는 현실적으로 개최가 어려워진 전당대회 대신 ▲전 당원투표를 통한 합당안 의결 ▲중앙위원회를 통한 합당한 의결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 모두 현행 당헌ㆍ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것인 만큼 '꼼수'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조배숙 민평당 창준위원장은 이날 "목불인견"이라며 "안 대표와 측근들이 우리 정당사에 어떤 신기원을 열지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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