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통계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의 1.8%에서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의 3%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미국은 2.3%, EU 탈퇴를 진행 중인 영국은 1.8%로 유로존의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프랑스, 스페인 경제의 성장세에 힘 입은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의 GDP 성장률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1.9%를 나타냈고, 기업투자는 10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세금우대 조치, 고용유연성 확보를 위한 노동개혁 등이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스페인 역시 2016년4분기~2017년4분기 3.1% 성장했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성장률은 2.2%로 추산됐다. FT는 "유로존에서 가장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권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3월 선거를 앞두고 아직 공식 성장률을 발표하지 않았다"면서도 "EU위원회는 1.5%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U 28개 회원국 전체의 GDP 성장률은 2.5%로 추정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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