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가 대북 정책 등을 둘러싼 백악관의 이견으로 인해 낙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빅터 차 내정자는 지난 해 12월 대북 정책 등을 놓고 백악관과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백악관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선제 정밀타격, 즉 ‘코피 터뜨리기‘(Bloody Nose) 전략까지 검토하고 있는 반면 빅터 차 내정자는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 차 내정자는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 등을 앞세운 한국에 대한 강력한 통상 정책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워싱턴 외교가에선 남북 대화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주한 미국 대사공식 지명을 미루고 있는 데 대한 의혹이 증폭됐다.
미국 언론들도 빅터 차가 한국 정부로부터 임명동의(아그레망)를 받은 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공식 지명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출신인 빅터 차 내정자는 조지 W. 부시 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역임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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