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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지난해 총 7000억 적자…돌파구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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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132억원
3분기 대비 적자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삼성, 애플에 치여
사장 교체 카드까지 꺼내든 LG
"모듈러, 플랫폼 강화해 수익성 개선"
LG 스마트폰 지난해 총 7000억 적자…돌파구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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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끝내 11분기 연속 적자를 떠안았다. 신작 V30는 출시 직후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X(텐)에 가려 빛이 바랬다. 다만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655억원, 영업손실 2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했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은 끊어내지 못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의 지난해 총 영업손실은 7172억원이다.

주요 원인은 기대작 V30의 부진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V30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V 시리즈 첫 OLED 디스프레이, 동영상 특화 듀얼 카메라 등이 대표 특징이다. 출시 직후 외신은 물론 통신업계로부터 호평 받았으나 평가 대비 판매량이 저조했다. 이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 아이폰X 등 경쟁작의 선전과도 무관치 않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로 중장년층을, 애플이 아이폰8, 아이폰X으로 청년층을 사로잡으면서 V30가 설 자리가 좁아졌다. V30가 촬영한 동영상을 광고로 내보내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으나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양대산맥을 꺾기에는 모자랐다. 또한 G4, G5 등에서 보인 품질 논란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축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C본부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75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V30 마케팅 비용이 늘고 메모리 등 주요 부품 단가 상승으로 재료비가 높아졌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 증가와 사업구조 개선 노력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역시 "고정비 축소 노력과 플랫폼 효율화에 기인한 결과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적자를 끊어내기 위해 지난해 11월 MC사업본부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하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황 부사장의 역량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이 상승하고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과 중·고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운용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2월 개최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작 G7 대신 V30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전략에 발맞춰 "플랫폼, 모듈러 활동을 지속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브랜드와 제품 품질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올해 LG전자 MC사업본부의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MC사업본부 영업손실 규모가 1800억원대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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