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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앵커, 北 방문 보도 예고‥남북 대화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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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마식령서 촬영‥서울에서 뉴스 진행 예정

북한을 방문 중인 레스터 홀터 NBC 앵커가 마식령 스키장에서 리포팅을 하고 있다.(사진=NBC홈페이지 캡처)

북한을 방문 중인 레스터 홀터 NBC 앵커가 마식령 스키장에서 리포팅을 하고 있다.(사진=NBC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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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지난해 미국내 한반도 위기론의 기폭제가 된 보도를 진행한 NBC 방송의 앵커 레스터 홀트가 평양과 마식령 스키장에서 특별 리포트를 준비 중이다.

북한 방문을 마친 홀트 앵커는 서울로 와 23일(현지시간)부터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방송되는 '나이틀리 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 합동 스키 훈련 우리측 실사단 보다 먼저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홀트 앵커의 방송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모처럼 진행 중인 남북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나이틀리 뉴스는 미국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 중 시청자가 가장 많다.
NBC 나이틀리 뉴스는 지난 20일 홀트 앵커가 평양에서 촬영한 영상을 방송했다. 그는 1분 가량의 예고 영상에서 "한 달 전 만해도 안보위기가 중심이지만 지금은 희망과 낙관론 속에 남북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문제를 되돌릴 조짐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NBC는 21일에는 홀트 앵커가 마식령 스키장에서 촬영을 진행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홀트 앵커가 리포팅을 하는 뒤로 북한 주민들이 스키를 타기 위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NBC는 홀트 앵커가 평양에서 네 시간 떨어진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으며 이 곳에서 남북 스키선수 합동훈련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NBC는 홀트 앵커 외에도 고위 경영진이 북한을 방문 중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펜하임 노아 데이비드 미국 NBC방송사 총사장 일행이 20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데이비드 버디 NBC 부사장 일행도 지난해 10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NBC 경영진과 홀트 앵커의 방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내 주관 방송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측이 사전 물밑 작업을 통해 이들을 초대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소리(VOA)는 NBC 운영진의 현지 일정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대표단 취재나 올림픽 방송 송출 등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에서는 주한미군의 대비 태세를 보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스터 홀트 앵커가 지난해 오산 미군 기지에서 이륙 중인 U2 정찰기를 따라가며 촬영한 사진을 담아 올린 트윗.

레스터 홀트 앵커가 지난해 오산 미군 기지에서 이륙 중인 U2 정찰기를 따라가며 촬영한 사진을 담아 올린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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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 앵커는 지난해 오산 미군 기지에서 북핵 문제를 다른 방송을 해 미국 내 북핵 위기론을 증폭시킨 장본인이다. 그가 공개한 오산 미군 기지의 모습과 이륙 중인 U2 정찰기를 자동차로 따라가는 장면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따라서 그가 이번 방송에서 어떤 메시지와 영상을 내놓을 지에 따라 남북 대화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움직일 수 있다.

한편 VOA는 마식령 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합동 훈련에 대해 미국 내 전문가를 인용, 대북 제재 약화와 인권 유린 옹호라는 의견과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해 이 정도의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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