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21일 정치권이 현송월 삼지연 관혁악단장을 비롯한 북한 사전점검단의 방남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진정한 평화 올림픽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면서 "남북교류 정상화와 한반도의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남북 사이의 대화가 시작되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선수단 파견과 공동팀 구성 등이 합의됐고 국제사회도 남북간의 합의를 존중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탑승한 버스가 21일 강릉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빈대접이라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아예 평양올림픽임을 확인이라도 하듯 일개 북한 대좌(대령급) 한명 모시는데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북한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다는 이유로 북한 대좌 한명의 방한에 경찰은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철통경호에 신호조정에 청와대 경호실까지 나서 경호를 한다고 한다. 가히 국빈 대접"이라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또 "북한 체제의 선전장으로 쓰일 고척돔,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해오름극장, 강릉 아트센터 등 서울과 강릉의 여러 공연장이 북한 대좌 한명의 사전 검열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면서 "국빈에 대한 예우가 심기경호 경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고 싶을 때 오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있는 무례한 북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체제선전, 공연 준비에 사전 검열까지 받는 모습이 처량하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제발 정신 차려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세계를 상대로 불장난을 버릇처럼 하는 북한과 올림픽을 놓고 벌이는 정치 쇼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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