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경기도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례적으로 제로 청약 단지가 등장한 데 이어 기대를 걸었던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도 반타작 수준에 그쳤다. 지방의 '제로(0)' 청약 공포가 경기도 지역까지 엄습한 것이다.
동탄2신도시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힐스테이트동탄 2차(432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 54㎡B와 54㎡D 등 2개 주택형이 미달했다. 오피스텔 청약 흥행이 아파트까진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 아파트는 2순위에서 가까스로 청약이 마감됐다.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천 주왕노빌리움 아파트' 역시 통장을 쓴 청약자는 8명뿐이었다. 경쟁률은 0.22대 1에 불과했다.
일부 지방 소도시에서 제로 청약이 간혹 등장하긴 했지만 경기도권에선 이례적인 결과였다. 업계는 당시 연천이 경기도 주력 청약시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김포한강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의 청약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전문가들은 새해부터 강남 집값의 과열로 부동산 추가 규제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입주 물량마저 크게 늘어난 상태라 경기도 청약시장도 안심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 팀장은 "정부의 '강남 잡기'에 따른 여파로 지방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청약시장도 함께 위축된 분위기"라며 "더욱이 경기도는 올해 입주 물량도 16만2000가구로 많은 상태라 청약시장의 미달 공포감이 더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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