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리 의혹 물타기에 분노" MB 맹공 이어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보수궤멸' 등 격한 표현으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면서 "그러나 곧 억지주장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 보복이 아니라 내폭이었다"면서 "더이상 분신마저도 엄청난 불의,비리,악을 감출 수 없고 악의 편에 설 수가 없다는 양심고백에 따른 것"이라면서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을 거론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생각하고 애국하는 마음이 있다면 국가원수로서 품위를 잃지 말고 당당하게 사법당국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정쟁거리로 삼거나 물타기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런 행동을 계속 한다면 이 전 대통령과 한 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터무니 없는 말로 엄호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 전 대통령의 반성 없는 성명과 그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 의혹 물타기 시도에 추 대표와 저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어 그는 "측근들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가당치 않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협박을 통해서 범죄를 감추겠다는 것이냐"면서 "검찰수사는 범죄행위를 수사하는 것이지 보수와 진보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보복이 웬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 보수냐"면서 "보수는 애국과, 법치, 책임과 도덕적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보수를 더 이상 욕 먹이지 말라. 정치보복 술수로 이 국면을 빠져나가려는 시도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특활비 1억원에서 3000~4000만원을 명품을 사는 데 썼다는 진술이 있다"면서 "명예훼손죄 고발 엄포 역시 당당하게 받아들일 생각이다. 본인들 제 무덤 파는 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