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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시장 '토종'이 장악…설 자리 잃은 외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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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게임시장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과정에서 외국계 기업들이 밀려나고 '토종'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9일 글로벌 앱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흥행한 모바일 게임 십중팔구는 중국 현지 인터넷 기업들이 개발한 '토종' 게임들이었다.
가장 많이 활약한 중국 토종 기업은 인터넷 거물 텐센트다. 텐센트는 ‘왕의 명예(Honour of Kings)’을 포함해 게임 6개를 상위 10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놨다. 게임은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에 절반 이상을 기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중국 애플 앱 스토어에서 외국계 기업이 게임으로 벌어들인 돈은 전체의 5%에도 못 미친다는 점, 중국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중국 게임이 차지한 매출 비중이 전체의 75%에 달했다는 점 등은 중국 게임 기업들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토종 기업들의 지배력이 높아진 것은 중국 게임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게임 매출 330억달러 중 모바일 게임은 약 176억달러 매출을 올려 그 규모가 2016년 보다 42%나 늘었다. 모바일 게임 비중이 전체 게임 비중의 절반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PC 게임에서 강세를 보였던 외국계 기업들이 모바일 게임에서는 중국인의 구미를 당기는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천위추이 애널리트는 "외국계 기업들은 모바일기기에 최적화 할 수 있도록 게임을 단순하게 만드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판타지 캐릭터가 등장하는 롤 플레잉 게임 같이 복잡한 형태의 게임을 주로 만드는 특징이 있다"며 "중국인들은 복잡한 게임을 더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가 많지만 구글플레이의 앱스토어가 중국에서는 막혀 있어 미국, 유럽 게임 기업들은 출시 게임들의 홍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텐센트, 넷이즈 같은 중국 기업들은 '웨이보' 같이 중국에서 통용되는 SNS 등을 통해 시장 접근이 쉽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의 피터 워먼 CEO는"서방 게임들은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중국인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도록 게임이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을 향한 중국 정부의 규제 등에 부딪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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