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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T2 大戰]T1임대료 '연말 정산' 가닥...롯데免 '철수 고차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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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갈등 봉합
인천공항공사 30% 인하 제시에 면세업계 추가 인하 요구
연말 매출 감소폭 계산해 환급하기로


지난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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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으로 이용객 감소가 예상되는 제1여객터미널(T1) 입점 면세점들이 연말 정산 방식으로 임대료를 환급 받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T1에 있는 면세점 사업자들과 임대료 인하 협상을 통해 T2 개장으로 기존의 면세점들의 매출이 감소할 경우 매월 받은 임대료에서 감소한 매출을 반영한 인하폭만큼 연말에 돌려주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공사와 면세 사업자들은 지난해부터 T1 임대료 인하폭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공사는 T2 개장에 따라 T1 이용객이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T1 면세점 임대료의 30% 인하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각 면세점들은 T2로 이동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 등 탑승객의 구매력이 큰 국적기들인 만큼 추가 인하를 요구하며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막대한 임대료 부담으로 고심하던 롯데면세점은 T1 철수 배수진까지 치고 임대료 협상에 나서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거래로 공사를 제소하기도 했다.

공사가 연말정산 방식으로 임대료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롯데면세점의 T1철수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5년 9월 3기 T1 사업자로 입점한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임대료가 조(兆) 단위로 뛴다. 5년간 임대료 4조1200억원 가운데 1ㆍ2년차에는 각각 5000억ㆍ5100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7700억원, 이후 내년 8월까지 1조1600억원, 4ㆍ 5년차에는 1조1600억ㆍ1조1800억원을 납부키로 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이 후반부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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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천공항 매출 증가세는 거북이 걸음을 걸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 9356억원이 매출을 올린 롯데면세점은 2015
년에 1조346억원에 2016년 1조145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미 매출의 절반 가량을 임대료로 쏟아부은 셈이다. 지난해에도 1조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T2 개항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이에 따른 임대료 인하를 고려해도 매출이 그대로 임대료로 나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롯데가 T1 의무 영업기간이 만료되는 2월28일 전에 철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다만 롯데가 T1에서 전면 철수할 경우 현재 면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6년 기준 롯데 인천공항점 매출 비중은 국내 전체 면세 시장(12조2757억원)에서 9.8%를 차지한다.

여론도 부담이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공항에서 쓴 맛을 보기는 마찬가지. 신라와 신세계는 2016년 기준 각각 6969억원과 200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연간 임대료는 신라 2800억원, 신세계 800억원 수준이다. 양사 모두 임대료 비중이 매출의 40% 안팍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후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를 납부하는 구조여서 롯데만큼 부담이 크지는 않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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