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제재면제 조치를 조건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그런 합의가 안 된다면, 미국은 다시는 이란 핵협정을 지키려고 제재를 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언제라도 그런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그 협정을 즉각 철회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에 체결된 것으로,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말한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협정 준수를 인증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마감 시한이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정부와 핵 합의를 이끌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에 너무 적은 대가로 많은 것을 줬다"며 이란 정권은 핵 합의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민생 개선에 사용하지 않고 무기와 테러, 압제, 부패한 정권 지도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4건의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 국민의 돈을 국내와 해외 테러집단의 무기 (개발)로 허비하는 부패한 이란 정권의 교체를 요구하는 용감한 이란 시민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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