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中 방문해 협의키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국회 기우회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한·중·일 국회의원 친선바둑대회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기우회가 "적극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국회 기우회 회장단은 방일 기간 중 나오토 전 일본총리와 일본 바둑문화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야나기모토 타쿠지 헌법위원장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과 함께 배지, 마스코트인 반다비와 수호, 일어 팜플렛 등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야나기모토 타쿠지 회장은 "원유철 회장의 한·중·일 삼국 바둑전 제안은 동북아 외교의 새로운 시도로 대환영한다"며 "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한할 경우 재일동포 출신인 조치훈 국수도 동행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기우회는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한·중·일' 3국 의원 친선 바둑교류전 개최를 협의할 예정이다. 다음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전후해 친선 바둑교류전을 열고 개막식 참가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이 협의가 성사될 경우, 처음으로 한·중·일 의원 바둑대회가 열리게 된다. 권칠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4단 실력이고 시진핑 주석 역시 바둑의 상당한 실력가로 알려져 있어 한·중 정상 간에도 바둑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본다"며 다음 주 방중 협의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회 기우회는 원유철 의원,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수(國手) 조훈현 의원까지 총 30여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모임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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