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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력 상실 中 최초 우주정거장 '톈궁 1호', 3월 지구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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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궁 1호. <사진=CNN방송 갈무리>

톈궁 1호. <사진=CNN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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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오는 3월께 지구에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통제 불능 상태의 중국 무인 우주실험실 톈궁 1호가 3월 말께 지구에 떨어질 것이라며 인간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우주 초강대국'을 목표로 한 중국의 대담한 추진력에 오점을 남기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늘의 궁전'이라는 뜻의 톈궁 1호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첫 우주정거장이다. 지난 2011년 9월 발사된 톈궁 1호는 고도 340km에서 다양한 시험을 마치고 2016년 3월 임무를 종료했다. 일반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인공위성은 지상 관제에 따라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완전 연소되지만 톈궁 1호는 지상에서 조정이 불가능한 통제 불능 상태다. 중국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톈궁 1호에 대한 원격 조정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고 선언했다.

통제력을 상실한 톈궁 1호는 지구 중력으로 인해 매일 1~2km씩 하강하면서 올해 3월께 지구로 추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24일에는 고도 286.5㎞까지 내려왔다. 톈궁 1호의 무게는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다.
톈궁 1호의 추락을 가정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주정거장이 바다 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이 불타고 극소수 잔해만 해저에 가라앉는 것이다. 반면 톈궁 1호가 인구 밀집 지역 위로 재진입해 큰 잔해가 지상에 떨어지고 인명 피해가 일어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우주 전문가들은 우주정거장 잔해가 지구에 떨어져 사람을 칠 확률은 1조분의 1로,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인이 벼락을 맞을 확률인 140만분의 1보다도 훨씬 낮은 확률이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다월 박사는 "실제 위험은 작지만 그렇게 큰 물체가 이런 식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게 오늘날 국제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법 전문가인 마이클 리스트너 변호사는 "톈궁 1호 잔해 추락이 서방 전문가들에게는 중국 우주 하드웨어의 단편을 들여다볼 기회인데 이는 중국에는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해 톈궁 1호의 추락을 가정한 재난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확률은 0.4%이며 추락 1∼2시간 전 정확한 추락 시점 및 지점을 예측할 수 있다.

중국은 톈궁 1호가 우주의 다른 물체와 충돌하지 않는지 계속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추락 예상 시점과 장소를 자체 확인하는 대로 모든 나라에 통보할 방침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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