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보급확대 맞춰 300W급 고급 라인업 구축…그룹 연계한 이벤트도
올해 개인태양광 진출…농촌 소규모 발전→미니태양광까지 사업 키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이끄는 한화큐셀이 '미니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전체 설치규모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가 내년 2배 이상 공급량을 늘리기로 하면서다. 한화큐셀은 고급형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그룹과 연계한 감사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미니태양광은 약 250~300W 용량의 태양광 발전기를 말한다. 규모가 가로ㆍ세로 1m 수준으로 작고 설치가 간단해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벽면, 좁은 옥상 등에 주로 설치된다. 국내 설치량은 서울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전체 설치규모는 2만2658가구로 서울시(1만4154가구)가 62%를 차지했다. 두번째로 많은 경기도는 1510가구, 그 다음으로 많은 충청남도도 1185가구 수준에 그친다.
국내 미니태양광 시장을 이끄는 서울시가 내년 공급량을 크게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한화큐셀도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고효율 제품을 생산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보통 미니태양광에는 260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이 공급된다. 내년에는 270W 규모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화큐셀은 이에 더해 300~305W 규모의 고급 제품 생산체제까지 갖췄다. 300~305W짜리 태양광 제품을 설치하면 같은 크기로 기존 대비 13~14% 가량 발전량이 늘어나게 된다. 한화큐셀은 품질 향상 외에 그룹과 협력해 수요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가령 태양광을 설치하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화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하는 식의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
한화큐셀이 미니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소비자와 직접 맞닿아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진 않지만 보급업체를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곧바로 반영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도 가능하다. 미니태양광은 항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보조금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공급량을 많이 늘리지 못하는 탓이다. 공고가 나면 몇개월 만에 바로 마감될 만큼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수요가 많다. 실제로 미니태양광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10~20만원에 설치가 가능하다. 생산된 전기는 계량기에 반영돼 전기요금을 줄이거나 누진단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누진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월 1만원씩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영업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몇 년 뒤엔 집에 보일러를 설치하듯이 태양광을 설치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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