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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러드 호주 前총리 “아-태지역 최대 안보 위협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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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시아 최대 안보 위협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일대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러드 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헛발질이 미·중 관계는 물론 미국과 미국 동맹국과의 관계마저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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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쪽으로 가려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특히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러드 전 총리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외교 노력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번복되는 일들이 두 차례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그가 지적한 첫 번째 사례는 지난 10월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위해 중국과 협상을 벌였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간 낭비'라고 비판한 것이다. 두 번째 사례는 최근 발생한 일로 12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자, 다음날 백악관 관계자는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며 틸러슨 장관의 제안을 일축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냈던 에반 메데이로스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무역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메데이로스 전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치킨 게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한 것과 동맹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균열이 발생한 것도 지적했다. 메데이로스 전 선임보좌관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도 확실히 신뢰 부족이 생겼는데, 이는 미국이 자초했다고 본다"면서 "그 시작은 한미FTA 재협상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TPP 탈퇴처럼) 다자무역협상에서 탈퇴하고 양자 무역협상을 하겠다고 하고서는, 안보위기 중인 동맹국을 상대로 FTA 폐기 위협을 하는 것은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를 고려할 때 전혀 어울리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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