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자국 선수 평창올림픽 개인자격 출전 허용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국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ROC는 12일(한국시간) 올림픽 회의를 열고 평창 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원한다는 자국 선수들의 요청을 승인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ROC 산하 선수위원회가 전날 회의를 하고 평창 올림픽에 올림픽기를 달고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요청서를 채택하고 이를 올림픽 회의에 제출했다.

올림픽 회의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대회에 가는 선수들과 가지 않는 선수들, 초청받지 못한 선수들을 모두 지원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ROC 지도부와 집행위원회가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하도록 결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을 받은 러시아 선수들은 각자 개인 의사에 따라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IOC의 징계로 국가 선수단의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들의 경우에는 IOC의 초청을 받아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파벨 콜로프코프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은 "선수들은 계획대로 (대회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스포츠부는 출전하든 안 하든 모든 선수에게 법적,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승인한 올림픽 회의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