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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 '숨은 영웅' 故 안병하 경무관, 29년 만에 1계급 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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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하 경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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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 대한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했다가 경찰 제복을 벗은 ‘숨은 영웅’ 고(故) 안병하 경무관이 사후 29년 만에 1계급 특진됐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안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경무관의 이번 특진은 퇴직 후 숨진 경우에도 공적이 인정되면 특진일자를 소급할 수 있도록 지난달 경찰공무원 임용령이 개정됨에 따라 가능해졌다.

안 경무관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당시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라는 전두환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했다. 또 경찰의 무기를 회수하고 부상자 치료 등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보안사에 끌려간 안 경무관은 14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자진 사표를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1988년 10월 끝내 생을 마감했다. 임종 직전 그는 ‘광주 비망록’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의 희생을 막고자 방어적 진압, 경찰봉 사용 유의, 욕설 금지 등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안 경무관을 기리고자 지난 8월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했다. 지난 22일에는 그가 생전 근무한 전남경찰청에 추모 흉상이 건립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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