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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연장, 러시아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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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연장, 러시아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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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오는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재연장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번 합의의 핵심 열쇠로 떠오르게 됐다.

헬리마 크로프트 RBS 원자재 투자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감산을 2018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하지 않을 수 있다"며 "러시아내 주요 원유기업들이 장기간의 연장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재연장이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시장 예상보다 감산기한이 단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OPEC의 발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던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

크로프트는 "감산이 연장돼도 연장 기한은 시장 예상보다 단축될 수 있고, 이 경우 원유 시장이 동요할 수도 있다"며 "내년 말까지 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지난 5월과 매우 비슷하게 시장에 투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감산을 9개월 더 연장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감산량 확대 등 더 공격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현재까지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의 감산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93달러(1.6%) 상승한 5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22일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WTI가 배럴당 2.1%나 뛰어오른 이후 또 한 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WTI는 어느새 60달러에 육박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18달러(0.28%) 오른 63.73달러에 거래됐다.

당초 OPEC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는 내년 3월에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은 일 180만배럴인 감산규모를 9개월 더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대로 감산시한이 12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크로프트는 유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베네수엘라를 지목했다.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는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와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다. 크로프트는 "내년 1분기의 결정적인 변수는 베네수엘라 상황"이라며 "상황에 따라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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