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닥공(닥치고 공격)'.
'루키 상금퀸' 박성현(24)의 애칭이다. 평균 270.3야드(LPGA투어 8위)의 장타를 앞세워 파5홀에서는 무조건 '2온'을 시도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655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신인왕과 상금퀸,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에 등극하자 전문가들의 스윙 분석이 한창이다.
LPGA투어는 동영상을 통해 박성현의 스윙을 벤 호건에 비유했다. 호건이 바로 1950년대 지구촌 골프계를 주름잡은 전설이다. 메이저 9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4승을 수확했다. 호건은 특히 '모던 스윙의 창시자' 또는 '가장 경이로운 스윙의 소유자'로 불릴 정도로 완벽한 스윙을 구사했다. "박성현의 유니크한 스타일은 호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이다.
LPGA투어 통산 26승의 주인공 주디 랭킨(미국)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현재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가장 용감하게 드라이브 샷을 구사하는 선수"라면서 "장타자로 소문난 톰슨 정도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위험 지역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공을 보낸다"며 "어디든지 정확하게 공을 보낼 능력이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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