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교통, 재난, 주민 건강 등 빅데이터 통한 지능형 도시관리 필요성 점차 커져
김우영 은평구청장(사진)은 최근 본지와 만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대안 마련에 적극적인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빅데이터팀’을 구성하는 등 은평구는 지능형 도시관리를 위해 교통, 건강, 재난 안전, 주차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인 행정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전 눈에 띄는 분야는 신사·구산동 일대 주민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출근 시간 맞춤형 ‘다람쥐 버스’8771번을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다람쥐 버스 운행으로 배차간격 단축효과 및 차내 혼잡도가 완화해 버스 이용 환경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최근 응암동 백련산로 신규아파트 입주 등에 따른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토대로 서울시에 노선 신설을 적극 건의, 진광공영차고지에서 출발, 녹번 전철역~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홍대입구를 운행하는 7734번 버스도 신설됐다.
빅데이터 활용 행정은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은평구는 빅데이터를 활용, 건강지표를 분석, 동별 취약한 건강문제를 중점으로 맞춤형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기존 보건사업은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예산범위 내에서 동별 차별성 없이 획일적으로 진행됐는데 동 단위 내에서도 주민 건강 상황이 각각 다르므로 적정한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건강통계를 바탕으로 각 동별 건강지표에 따른 지역 건강문제를 파악,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지역보건사업계획을 수립, 주민 맞춤형 보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테면, 수색동의 경우 노인비율이 17.9%(구내 2위)로 높고 기초생활수급자율이 4.3%로(4위), 흡연율(3위), 음주율(1위),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경험률(1위), 표준화사망비(2위) 등 건강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에 맞춰 어르신 찾아가는 맞춤형 응급처치 교육, 어르신 결핵 바로 알기교육 등 지역별 맞춤형 보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과학적 행정 접근 방식이 알려지면서 은평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통계청이 주관하는 ‘지역통계 표준매뉴얼 개발사업’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김 구청장은 “지난 8월까지 사회조사를 완료, 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사결과를 세부적으로 분석중에 있다”며 “자치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메뉴얼도 제작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외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움되는 분야는 교통, 치안, 대기오염, 에너지 문제 등 예측이 필요한 모든 행정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질병, 재해재난의 사전 예측 분석과 대비를 바탕으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켜 보다 안전한 사회를 실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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