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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가↑·금리↑…항공사들 업황 악화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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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금리 1.3→2%로 올라…금융부채 높은 양대항공 차입금 감소 주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내년 유가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업계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대한항공 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900억원이 넘는 이자비용 증가가 발생하는 만큼 차입금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나항공 도 이자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각 항공사들은 유가ㆍ환율ㆍ금리 전망치를 기초로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유가가 오르고 금리도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업은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유류비 비중이 커 유가 등락에 민감한 구조다. 항공기 도입 관련 외화차입금비중이 높고, 연료비, 정비비, 보험비 등 영업비용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고 금리ㆍ환율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
내년 유가↑·금리↑…항공사들 업황 악화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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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내년 전망치 평균이 배럴당 60달러로 올해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던 유가는 2분기 변동폭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시 약 3300만달러(상반기 말 기준)의 수익저하가 발생하는 등 유가 등락은 손익으로 직결된다.

금리 인상도 손익과 현금흐름에 악재다. 금리는 3개월 리보금리 기준 1.8~2.0%로 올해(1.3%) 대비 오름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변동금리부 차입금은 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차입금(약 14조6950억원)의 66% 수준이다. 금리 1% 변동시 97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증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한대로 금리가 내년에 최대 2.0% 상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대한항공 679억원, 아시아나항공 157억원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환율은 1150원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호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차입금 상환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화단기차입금을 지난해 말 8865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6055억원으로 감소했고, 원화를 포함한 전체 단기차입금도 1조1680억원에서 7835억원으로 33% 가까이 줄였다. 다만 이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현금보유고가 915억원(상반기 말 기준) 불과한 아시아나항공은 부채축소가 발등의 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이자보상배율은 0.82배(대한항공 2.7배)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채무 상환에 드는 비용이 더 큰 상황이다.
여객수요 성장세는 긍정적이다. 국제선 여객수요는 2012년부터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고성장해왔다. 내년 전국 공항 기준 국제 여객 수송량은 8430만명으로 올해 대비 9.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부채가 낮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객수요 성장을 기반으로 사세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낮은 운임을 앞세워 중·단거리 해외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이는 또 다른 수요를 낳는 선순환이 이어져왔다"면서 "LCC들이 공급확대로 가격결정력을 주도하면서 양대항공사는 시장 성장에 비례하는 영업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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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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