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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 부검결과 조만간 나온다…남은 의문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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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이번 주 중 최종 부검결과 발표…심근경색·약물 부작용·급발진 의혹 풀릴까…차량 결함 유무는 1개월이상 소요

故 김주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故 김주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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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연예인의 죽음엔 종종 의문이 남는다. 배우 고(故) 김주혁(향년 45세)씨도 의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최종 부검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풀릴지 주목된다.

◆사고 순간 재구성…접촉사고 후 아파트로 돌진
이번 사고는 김씨가 몰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에서 경기고사거리 방향으로 편도 7차로 중 2차로에서 운행하다가 3차로에서 진행하던 그랜저 승용차 운전석 문 쪽을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접촉사고 직후 두 차량은 나란히 서행하면서 도로 우측으로 빠지려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씨 차량은 오른쪽으로 이동해 4차로와 5차 사이에 있었다. 3차로에 있던 그랜저 차량도 오른쪽 점멸등을 켜고 우측으로 차량을 천천히 이동했다.

점멸등이 켜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정지에 있다시피 했던 김씨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김씨 차량은 그랜저 오른쪽 뒷좌석 문을 긁은 뒤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인근 아파트를 향해 내달렸다.

김씨 차량은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뒤 2m 계단 밑으로 추락해 전복된 뒤에야 멈춰 섰다. 김씨는 사고 약 40분 뒤인 오후 5시 7분께 구조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구조 당시 김씨는 의식이 없었고, 맥박도 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벨트는 착용한 상태였고, 차량 에어백도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인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진 김씨에게 의료진이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했으나 김씨는 오후 6시 30분께 결국 숨졌다.
들어 올려지는 故김주혁의 사고 차량

들어 올려지는 故김주혁의 사고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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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제기된 심근경색 가능성 ‘희박’
사고 직후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벤츠가 내 차를 들이받고 나서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는 모습을 봤다”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진술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 부검을 의뢰해 지난 1일 ‘두부(頭部)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받으면서 심근경색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또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에 대해 ‘가슴을 움켜잡은 것이 아니라 가슴을 핸들(운전대)에 기댄 채 양손으로 핸들을 감싸쥐고 굉장히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였다’고 수정해 발표했다.

다만 두부 손상은 김씨가 사망하게 된 직접 사인(死因)일뿐 김씨 차량이 아파트를 향해 돌진한 경위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을 남겼다.
故 김주혁의 사건 현장 수습하는 경찰들

故 김주혁의 사건 현장 수습하는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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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 가능성 ‘미스터리’
약물 부작용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씨가 가려움증과 불안, 긴장완화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약 한 달 전부터 병원 처방을 받아 복용했다는 것이다. 해당 약물은 졸음과 두통, 피로감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경우 경련이 일거나 운동장애, 방향감각 상실, 알레르기로 인한 급성쇼크인 ‘아나필릭시스 쇼크’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김씨는 매니저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 병원을 찾아 가던 중 변을 당했다. 또 김씨가 당시 병원 예약을 했으며 과거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처방받은 약이 무엇인지 등 세부적인 치료 내용은 부검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주 중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약물 부작용 미스터리는 풀릴 전망된다.

◆급발진 의혹도…경찰, 차량 결함 유무(有無) 정밀감식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평일 낮 도심 한복판에서 접촉사고 직후 차량이 맹렬하게 아파트를 향해 질주하는 일이 급발진 말고 또 있겠느냐는 추측이다.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주변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차량 급발진이 나면 운전자는 차량을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게 된다.

경찰은 차량 결함 유무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국과수에 고인의 차량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과수 본원에서 차량 결함 유무뿐 아니라 차량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블랙박스 등도 찾아볼 예정이다. 국과수의 차량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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