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11% 상승… 전기·전자업종 실적 증가세 4Q 이후에도 이어질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의 2분기 말 대비 지난달 29일까지 상승폭은 8.0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지수는 0.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의약품업종(6.09%), 의료정밀(4.98%), 화학업종(4.54%), 제조업종(3.1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전기전자업종과 큰 폭으로 하락한 건설업종의 차이는 21%포인트를 웃돌았다. 지난 7월24일 코스피가 2541.53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업종 간 온도차는 매우 컸던 셈이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인한 북한과 미국 간 갈등 고조로 변동성이 확대돼 지수는 9월초 23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기전자업종이 주도하는 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는 13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깜짝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회사측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낸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 수준, 지난해 대비 40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익 증가추세가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속속 상향조정 되기 시작해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주당 10만원이상으로 제시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D램의 안정성과 낸드 성장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2018년 영업이익 16조394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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