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구글서 공식 출시 전…제품명 못 밝히는 이유
韓 출시 일정 확정 안 돼…사전구매자는 일단 '쿠폰'만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4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 행사에서 구매자에게 사은품으로 '최신 구글 VR 헤드셋'을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고 홍보했다. 여기서 말하는 최신 헤드셋은 바로 구글의 데이드림 뷰2다.
그런데 데이드림 뷰2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 제품명을 밝히면 안 된다는 구글과의 계약이 문제다. V30 성공에 사활을 건 LG전자 입장에선 '최강의 무기'를 들고 홍보를 제대로 못하니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각 이동통신사들이 사은품을 '데이드림 뷰1'로 착각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드림 뷰1은 지난해 출시된 '구형'이다.
사은품만 보면 LG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삼성전자와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8를 출시하며 액세서리 10만원 할인쿠폰 등을 지급하고 있다. 전작 대비 사은품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일부 소비자로부터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결국 데이드림 뷰2 제공 계획이 제대로 알려졌다면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LG전자가 데이드림 뷰2 출시 일정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생긴 해프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 구매자에게 언제 어떤 사은품을 제공할 것인지 확정하지 못한 점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사전 구매자들이 구글 VR 헤드셋을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받는 것은 맞다"며 "구글과 계약 내용이나 관련 출시 일정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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