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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뽑는데 '경험 서술하라'는 블라인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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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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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직무 수행과 관련이 없지만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학력, 학교, 나이 등을 삭제해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항목이 전문적이고 구체적으로 변화하면서 취준생들은 또 다른 스펙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입사지원서에 직무와 관련 없는 항목들을 삭제하면서 자기소개서와 직업기초능력·직무수행능력 평가, 면접 등이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취준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직무를 파악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기업을 준비 중인 한 취준생은 "그동안 공개채용에서 필수라고 여겨진 높은 학점과 어학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허무해졌다"며 "직무 관련 경험도 없는데다 신입사원을 뽑는데 경험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기업의 경우 입사지원서에 학력, 학교, 나이, 출신 등을 적는 항목은 그대로지만 자소서 항목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 등 경험이 없어도 작성할 수 있었던 자소서 항목이 '직무 관련 경험' 이나 '직무 관련 역량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 등 경험이 없다면 작성할 수 없는 항목으로 바뀌었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스펙과 직무 관련 경험을 모두 갖춰야 하는 셈이다.

한 전문가는 "직무 관련 경험은 회사에서 일한 경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면 된다"고 조언하며 "자소서에 답이 없는 만큼 본인이 경험한 것을 진솔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함'이나 '독창성'을 강조하는 자소서 항목도 추가됐다. 지난 8월말 현대모비스의 신입사원 공채 모집 공고에서 미래전략 인재 전형 지원 대상자를 '학생대표나 어학연수, 국토대장정 등 평범한 경험을 제외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명시해 논란이 됐다.

한 취준생은 "일반 공채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학점이나 어학 점수 관리가 필수고 블라인드 채용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또 다른 스펙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문가에 따르면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 초기인 만큼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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