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전용 휴양지, 90년 만에 국민 품으로
'저도의 추억'이 국민에게 반환된다. 거제시 저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낸 장소로, 당시 해변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13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청와대가 저도를 개방하고 시가 관리권을 넘겨받는 방안이 7월부터 협의되고 있다. 대통령이 휴가 기간 저도에 머물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개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민에게 반환된 다른 대통령 휴양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남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졌는데 충북 청주에 위치해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고 불렸다. 산책은 물론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대통령 휴양지였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내 매년 청남대를 찾았다. 1993년 휴가 당시 청남대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한 뒤로 '청남대 구상'이란 용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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