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 수소폭탄 실험 인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군사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사 행동도 옵션인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 군사력은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에 대한 외교ㆍ경제적 압박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고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을 전후해 미국에 대한 도발에 나설 경우 군사적 옵션을 적극 검토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ㆍ미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과거 정부와 달리 협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역대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대화, 또 대화를 했지만 북한은 합의 다음 날 곧바로 핵 개발을 계속했다"면서 "북한은 나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밖에 "지금은 북한과 협상할 때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제대로 된) 제재가 북한에 변화를 가져오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처음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핵보유국 인정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그런 가능성을 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에 첨단무기 대량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원하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한미 연합 군사력도 강화하기로 다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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