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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언제 어디서든 쏠 수 있다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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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사 장소 순안비행장은 국제공항…탄도미사일 발사 장소 21곳으로 늘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발사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발사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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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장소가 총 2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소재 민간단체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소(CNS)에 따르면 북한은 1984년 이후 총 20개 장소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9일 미사일을 쏘아올린 평양 순안비행장까지 합하면 발사 장소는 21개로 늘게 된다.
미사일이 가장 많이 발사된 장소는 강원도 원산 북부 기지와 강원도 깃대령 기지로 각각 20발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비대칭 전력의 일환인 이동식 미사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발사 장소를 일부 지역에 국한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소가 더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방현비행장 같은 공군기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으나 민간 공항은 이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순안비행장은 고려항공과 중국의 에어차이나 등이 취항하는 국제공항이다.

VOA가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로 살펴본 결과 순안비행장은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승객들이 모이는 탑승동은 활주로 1개가 맞닿은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북쪽에는 긴 활주로 1개만 있을 뿐 계류장이나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활주로 끝부분에 군사용 표적으로 추정되는 큰 원이 그려져 있다.

미 국방정보국(DIA)에서 분석관으로 활동한 텍사스주 샌앤젤로 소재 앤젤로주립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29일 VOA와 가진 전화통화 중 "북한이 갖고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은 아스팔트가 깔린 평평한 지대라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외부의 감시에서 벗어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사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도 "활주로 같은 단단한 지반은 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언제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김정은이 외부에서 쉽게 포착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 패드를 고집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CNS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소가 계속 느는 가운데 실전 시험을 위한 군사기지 활용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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