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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발사상황 생중계…12개 지역에 피난 발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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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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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노미란 기자]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예고 없이 사상 처음 통과하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9일 오전 5시58분께 북한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지역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지역에 피난정보를 발령했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국민 보호에 관한 정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건물이나 지하로 피난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과정을 전국경보시스템과 방송을 활용, 실시간으로 적극적으로 알리고 피난까지 권유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부터 낙하까지 전 상황을 생중계한 셈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은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 엠넷(Em-Net), 휴대전화 긴급속보 메시지를 통해 일제히 전파됐다.

일본 정부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알리면서, 해당 지역에 피난하라고까지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이 향한 도호쿠(東北)에서 운행하던 도호쿠신칸센(新幹線) 등은 운전을 일시 중단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행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 미사일이 아닌 올 5월14일 동해상에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14일 동해상에 '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오전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180㎞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후 3개로 분리돼 6시12분께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일본의 영토나 선박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자위대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파괴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스가 장관은 정보수집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낙하물 피해를 확인하라는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의 지시를 전했다.

아베 총리도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부터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했으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해왔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오전 뉴스 중에 서울과 평양 주재 기자를 연결해 긴급하게 보도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항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했다. CCTV 평양 주재 기자는 북한이 지난 25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긴급 의제로 토의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언급하며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에 불만을 표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의 도발이 사흘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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