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대외선전사이트인 아리랑메아리가 공개한 헌팅양키(Hunting Yankee, 미국놈사냥)는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Strike),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등과 같은 1인칭 슈팅게임의 일종이다. 게임 제목처럼 미군이 적으로 등장하고, 게임 플레이어가 미군을 총으로 쏘거나 제압하는 게 특징이다.
아리랑메아리는 미군 병사가 플레이어의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게임 장면을 공개하며 “최근 젊은층과 근로자들 사이에서 이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사용자들은 아슬아슬한 전투현장을 방불케하는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헌팅양키는 북한 내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예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달 들어 미국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포스터를 잇달아 공개했다.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안에 있다’는 제목의 포스터에는 그동안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들이 화염에 휩싸인 미국 대륙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조선의 대답, 군사적 선택, 예방전쟁, 제재결의라는 글귀와 함께 미국 백악관이 미사일로 인해 산산조각나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정은은 다른 독재자와 마찬가지로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며 “그것이 핵 전쟁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몇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 26일 새벽에도 불상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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