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회원권그룹오픈 최종일 5언더파 '6타 차 대승', 이근호와 맹동섭 공동 2위
[부산=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또 한 명의 챔프가 탄생했다.
이번에는 김홍택(24)이 주인공이다. 27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골프장(파72ㆍ705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하반기 개막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6타 차 대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올 시즌 12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른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스크린골프의 황제'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스크린골프투어에서 무려 4승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체력 부담이 없는데다가 바람이나 거리 등 정보가 다 나와 있어 계산만 잘하면 된다"며 "코스에서는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했다. KGT에서는 실제 앞선 9개 대회에서 7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레슨프로이자 캐디를 맡은 아버지 김성근(50)씨와 함께 생애 첫 우승을 합작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께 골프를 배웠다"는 김홍택은 "상반기를 마치고 매 라운드 60타 대를 치는 것을 목표로 쇼트게임에 공을 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해 이번 상금은 아시안(A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하는 경비로 사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부산=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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