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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의 루키 돌풍 "생애 첫 우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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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회원권그룹오픈 최종일 5언더파 '6타 차 대승', 이근호와 맹동섭 공동 2위

김홍택이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T

김홍택이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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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또 한 명의 챔프가 탄생했다.

이번에는 김홍택(24)이 주인공이다. 27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골프장(파72ㆍ705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하반기 개막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6타 차 대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올 시즌 12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른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지난해 챌린지(2부)투어 상금랭킹 7위 자격으로 올 시즌 처음 투어에 합류한 선수다. 둘째날 7언더파를 작성해 단숨에 3타 차 선두로 올라서 파란을 일으켰고, 셋째날 2타를 더 줄여 4타 차 선두에 나서는 등 신바람을 냈다. 이날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루키 돌풍'을 완성했다. 4라운드 평균 그린적중률 84.72%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스크린골프의 황제'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스크린골프투어에서 무려 4승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체력 부담이 없는데다가 바람이나 거리 등 정보가 다 나와 있어 계산만 잘하면 된다"며 "코스에서는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했다. KGT에서는 실제 앞선 9개 대회에서 7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레슨프로이자 캐디를 맡은 아버지 김성근(50)씨와 함께 생애 첫 우승을 합작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께 골프를 배웠다"는 김홍택은 "상반기를 마치고 매 라운드 60타 대를 치는 것을 목표로 쇼트게임에 공을 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해 이번 상금은 아시안(A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하는 경비로 사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이근호(34)와 맹동섭(30)이 공동 2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변진재(28)는 전날 밤 이 대회 타이틀스폰서 동아회원권그룹과 전격적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직후 6언더파를 몰아치며 9위(9언더파 279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상금랭킹 1위 장이근(24)과 2위 최진호(33ㆍ현대제철)의 '넘버 1 경쟁'은 무승부다. 나란히 공동 34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다.


부산=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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