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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의 기선제압 "넘버 1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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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2언더파 13위, 장이근은 6오버파 가시밭길

최진호가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최진호가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첫날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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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최진호(33ㆍ현대제철)의 선제 공격이다.

24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골프장(파72ㆍ7054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하반기 개막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박준섭(25)이 5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김홍택(24)과 김대호(34)가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2~4번홀의 3연속버디에 6번홀(파5) 버디를 보태는 등 8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9, 11번홀의 보기 2개에 제동이 걸렸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했고, 16, 17번홀에서 다시 보기 2개를 추가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4개의 파5홀에서 모조리 버디를 솎아내 동력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상금랭킹 1위 장이근(24ㆍ3억6200만원)과의 동반플레이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게 의미있다. 불과 900만원 차이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해 신바람을 냈다가 장이근이 6월 한국오픈을 제패해 역전을 허용한 시점이다. 장이근이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13위까지 추락해 재역전의 호기다. 최진호 역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준섭은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완성했다. 지난해 8월 KPGA선수권에 이어 지난 6월 NS홈쇼핑 군산CC전북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 속을 태우고 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며 "첫 우승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1위 이정환(26)은 이븐파 공동 30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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