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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부전투구꽃’ 등 남한 자생지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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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북한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식물들의 국내 자생지가 처음 발견됐다. 이는 국토단절로 한계가 따랐던 북한 자생식물의 연구와 북한지역의 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목원은 그간 우리나라에서 보고되지 않던 부전투구꽃, 개마투구꽃, 물뱀고사리 등 3종의 자생지가 강원도 일대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전투구꽃과 개마투구꽃은 지난 1930년대 함경남도 신흥군 부전령 장진군 등지에서 채집된 표본을 기준으로 1938년 한반도 자생식물에 이름을 올렸다. 또 물뱀고사리는 그간 중국과 북한의 함경북도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 정선, 태백, 평창, 홍천 일대에서 이들 식물종의 자생지가 확인됨에 따라 한반도 내 자생식물에 관한 표본 확보 및 식물상 자료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북단절로 정확한 실체와 생육정보 확인이 어려웠던 이들 식물에 관한 식물종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이 3종의 식물을 지속적으로 연구, 새로운 자생지에 대한 추가 조사와 현지 생육지 특성 분석, 분류적으로 유사한 종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보전 가치를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현재 한반도와 인접 국가의 식물·곤충·버섯·지의류 표본 100만여점을 소장, 관속식물은 한반도 자생식물 4172종 중 92%에 해당하는 표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 식물상을 직접 조사해 증거자료로서 식물 표본을 제작하고 국내외에 흩어진 한반도 표본과 식물상 자료들을 모아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현 시점에 북한의 산림·생태계 훼손상황을 고려할 때, 부전투구꽃 등 식물의 남한 자생지 발견은 북한 산림식물의 다양성을 보전·복원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국립수목원은 이 자료를 통해 한반도 자생식물의 분류학적 규명과 보전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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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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