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과 오션브레이크, 시간대 체크 '퍼스트', 롱퍼팅은 변곡점으로, 쇼트퍼팅은 과감하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홀 당 평균 퍼팅 수 1.60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동력이 바로 '짠물퍼팅'이다.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다. 그것도 '유리판 그린'으로 악명 높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에서다. PGA투어 7위(310.5야드)의 장타자가 세기까지 갖췄다는 게 놀랍다. 21일 현재 PGA투어 퍼팅 부문 1위(1.70개)다. 이번 주에는 토머스의 <사진>을 보면서 '퍼팅라인 읽는 법'을 배워보자.
▲ "큰 그림을 그린다"= 토머스가 PGA챔피언십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캐디와 함께 퍼팅라인을 의논하는 장면이다. 선수들은 그린에 올라갈 때부터 퍼팅을 준비한다. 마운틴브레이크 등 주위의 지형 때문이다. 모든 경사는 반드시 산에서 물 쪽으로 흐른다. 제주도 골프장이 대표적이다. 한라산이 중심이다. 보기에는 오르막인데 실제로는 내리막인 경우가 속출하는 이유다.
오션브레이크는 호수가 근처에 있을 때다. 잔디가 물 쪽으로 누워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플레이하는 시간대도 중요하다. 이른 아침에는 이슬이 남아 있고, 해가 질 무렵은 잔디가 자라 공을 더 때려줘야 홀에 도달할 수 있다. 경사 역시 덜 먹는다. 정오를 전후한 시간대는 반면 잔디가 바짝 마르면서 속도와 휘어지는 각도가 늘어난다는 것을 계산한다.
▲ "홀로 가는 경로를 상상한다"= 그린에서는 홀로 걸어가면서 직접 빠르기와 경사를 느껴보고, 중간 지점에서 한번쯤 스트로크의 크기를 점검한다. 장거리 퍼팅에서는 무엇보다 변곡점을 설정하는 게 급선무다. 공이 휘어지는 지점이다. 여기서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머리속으로 공이 굴러가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가상의 타깃을 만든다. 변곡점이 홀이 되는 셈이다.
짧은 거리는 오히려 작은 경사를 무시하고 강하게 때려 넣는다. 공은 처음에는 직진성이 강하지만 홀에 가까워지면서 파워가 약해져 라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홀 주위는 더욱이 볼록하게 솟아 힘이 약하면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짧은 퍼팅일수록 과감하게 컨택하라는 이야기다. 컨시드(Concede), 이른바 'OK' 받은 퍼팅은 대충 쳐도 잘 들어가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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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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