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4934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적 기준으로도 58만500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오피스텔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함께 잡혀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지난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11만7914건(1688만5000㎡)이었고 올 상반기 오피스텔이 빠졌음에도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17만1220건(1793만6000㎡)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오피스텔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오피스텔 건축 인허가 및 준공도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피스텔 준공은 4만137호에 연면적 253만6000㎡로 전년 동기보다 호 수는 36.2%, 연면적은 52.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물량도 4.3% 증가한 6만1778호를 나타냈다. 착공 실적 역시 5만529호로 6.0% 늘었다.
이 같은 오피스텔 호황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풍선효과를 감안해 최근 8·2 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분양도 실거주자에게 20%를 우선 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이 기준이 적용된다. 올 하반기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오피스텔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데, 이번 대책으로 주택에 준하는 규제가 가해지면서 앞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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