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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韓조선업 수주 1위 재탈환…세계 발주량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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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는 바닥에서 올라갈 기미 안보여
발주 부추길 규제도 9월 시행되지만 효과 미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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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달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양시황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한국 조선사들은 31만6000가치환산톤수(CGT)를 수주했다. 중국 조선사들은 29만5000CGT를 수주했다.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은 전월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전세계 조선소들은 여전히 수주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1~6월 사이 중국과 엎치락 뒤치락 하며 1,2위 다툼을 이어왔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중국(290만1908CGT)이 한국(283만80CGT)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7월엔 다시 한국이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한국, 중국과 함께 조선 강대국으로 손꼽혔던 일본은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3위는 베트남으로 124CGT를 수주했다.
7월 전세계 발주 시장은 말라붙었다. 86만9000CGT(30척)만 발주됐는데 이는 6월(189만927CGT) 발주량의 46%에 그친다. 여름철은 유럽 지역 선주사들의 휴가기라 발주 물량이 원래 많지 않은데다 시황까지 살아나지 않아 발주 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선가도 바닥만 찍고 올라가지 못한 채 계속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초대형 유조선은 6월부터 계속 8100만달러를 유지하고 있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역시 1억4300만달러로 2주 연속 변동이 없다. LNG선(174K급) 가격은 1억8300만달러로 6월에 비해 100만달러 더 하락했다.

하반기 선박 발주도 예상보다 못 미칠 확률이 높다. 다른 나라 항만에서 오염된 평형수 배출을 금지하기 위해 선박 내 평형수 처리 설비를 의무화하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 규제가 도입되지만, 조선사들은 웃지 못하는 처지다. 지난달 국제해사기구(IMO)가 장치 의무 설치기간을 2022년에서 2024년까지 유예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20년 이상 된 노후선박은 평형수 처리장치를 새로 설치하는 것보다 폐선 후 새 선박을 발주하는 게 비용이 덜 들어 당장 올해부터 신주 발주 물량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의무 설치 기간이 유예되면서 올해 하반기 예상 발주량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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