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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상·하한가 넘나든 '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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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널뛰기 계속 돼…전형적 주가 띄우기 수법 의혹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스닥 상장사 파루 주가가 삼성전자 납품 논란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들며 주가가 널뛰기하는 모습이다. 하루 주식 거래량이 전 거래일의 100배를 웃돌기도 했다. 매매비중의 99%는 개인투자자다. 이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파루는 전 거래일에 비해 5%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에도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하루 앞선 지난 2일에는 29.94%나 떨어지며 하한가로 급전직하한 바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26일 파루가 '필름히터 세계 최초 상용화 삼성냉장고에 적용'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부터다. 당시 파루는 29.99% 급등했다. 27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파루는 지난 1일까지 불과 5거래일 만에 2배로 껑충 뛰었다.

급격한 주가 변동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조회 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주가 및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시장의 의혹이 지속되자 파루는 지난 1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필름히터 공급처가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전자 1차 조립협력사라고 밝혔고, 직후 열린 지난 2일 장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그러자 파루는 이번에는 자사 홈페이지에 "자사의 필름히터가 테스트용이 아닌 양산 중인 삼성전자 냉장고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고 3일 주가는 다시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이때 파루의 주식 거래량은 4000만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은 2168억원에 달했다. 매매 비중의 주체는 개인이 99%를 웃돌았다. 파루의 총 상장주식수는 2763만7269주, 시가총액은 지난 3일 종가 기준 1680억원이다.

이 같은 주가 널뛰기가 계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형적인 주가 띄우기 수법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루 주가는 지난 수년간 3000원대에서 머물러 있었고 또 사업 부문에서 필름 히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파루의 주력사업은 태양광 발전으로 전체 매출의 77.6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가 위생환경(18.46%), LED조명(3.89%) 등이다. 특히 최근 실적도 부진한 편이다. 파루의 매출액은 2015년 1266억원에서 지난해 105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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