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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대한광복회 초대 사령관 고헌 박상진, '8월의 호국인물'…첫 법조인 출신 독립운동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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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회 결성, 초대 사령관 지내

북로군정서 김좌진 장군과 연계
전재산 헌납…반민족 친일부호 처단

최초의 법조인 출신 독립운동가

1918년 체포돼 3년 뒤 대구형무소에서 옥사
증손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광복회 100주년 기념집 선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고헌(固軒) 박상진(1884년 12월∼1921년 8월) 선생이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최초의 법조인 출신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선생은 대한광복회를 결성해 초대 총사령관을 지냈으나 일제에 체포돼 38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했다.

북간도 북로군정서의 총사령관 김좌진 장군도 선생의 지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기념관은 전재산을 군자금으로 헌납한 뒤 반민족 친일부호를 처단하는 의열투쟁에 앞장선 박상진 선생을 이같이 현양한다고 31일 밝혔다.

선생은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 양정의숙에서 법률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1910년 판사 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받았으나 일제의 침탈로 대한제국이 주권을 잃자 만주로 떠났다.

만주에서 허겸ㆍ손일민 등과 함께 독립투쟁을 모색하다 귀국한 직후인 1912년에는 대구에 상덕태상회(尙德泰商會)를 설립했다. 곡물을 거래하던 이 상회는 독립군 자금 확보를 위한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활용됐다. 선생은 1915년 독립군 지원단체인 조선국권회복단도 결성했다.

이어 지역 단위 활동에 한계를 느껴 같은 해 전국 조직망을 갖춘 대한광복회를 창립했다. 총사령관에 추대돼 경상ㆍ충청ㆍ전라ㆍ강원ㆍ서간도 등지로 세력을 확장하고, 만주의 신흥학교 등과 연계해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선생은 반민족 지주들을 응징해 군자금을 확보했다. 1916년 무기구매를 위해 만주에 다녀오던 길에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출옥 후에는 존재가 탄로가 난 광복회가 와해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1918년 모친의 임종 소식을 듣고 달려간 경주에선 출상 하루 전 체포됐다. 앞서 친일부호 장승원을 처단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사형선고를 받고 4년간 모진 옥고를 치르던 선생은 결국 1921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에게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선생의 증손자인 중훈씨는 지난 4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광복회 100주년 기념집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고인에 대한 현양행사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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