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보호를 위한 공감대가 커진 가운데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콘덴싱보일러는 수증기가 물로 변화할 때 발생되는 열을 이용하는 재활용 기술인 콘덴싱 기술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로 일반 보일러와 달리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배기가스의 열을 그대로 내보내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으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유럽에서는 이미 1980~1990년대부터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각종 지원 제도나 의무화 정책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급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유럽 시장에서는 콘덴싱보일러의 보급률이 90%를 넘어설 정도로 사용이 일반화 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1988년 경동나비엔이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해 첫 선을 보였다. 초기에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소비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부족으로 인해 보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점차 장점이 알려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그간 콘덴싱보일러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경제성이 주목 받아 왔지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모두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며 "소비자도 경제적 이익과 함께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트렌드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받으면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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