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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 ‘사람’ 없어 시장직에 뽑힌 고양이, 20세 나이로 세상 떠나

최종수정 2022.03.22 09:46 기사입력 2017.07.24 17:14

탈키트나 마을의 고양이 시장 스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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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알래스카 주의 작은 마을 탈키트나의 명예시장으로 유명한 고양이 스텁스가 2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양이 주인이 22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스텁스의 보호자는 22일 성명을 통해 “20일 밤 스텁스가 침대로 가 웅크리고 잠에 든 것을 확인했지만 21일 오전 확인해보니 그는 이미 천국에 가있었다”며 “스텁스와 함께한 시간은 정말 좋았고 우리와 함께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스텁스가 시장직에 오른 것은 20년 전 일이다. 스텁스는 1997년 4월 태어나 같은 해 7월 정식 선거를 통해 시장으로 부임했다. 선거 당시 후보들이 불만족스러웠던 시민들은 차라리 고양이를 후보로 등록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시작해 스텁스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었고 이로 인해 고양이가 시장으로 선출됐다.

그런데 덕분에 이 마을은 ‘고양이 시장’으로 유명세를 타게 돼 관광객이 몰렸고 마을의 관광업이 크게 발전하는 의외의 효과를 얻었다.

도시 살림을 넉넉하게 만든 공을 인정받은 스텁스는 20년간 명예시장을 맡았고 미 전역에 있는 팬들과 관광객으로부터 꾸준히 편지와 카드를 받는 등 사랑도 한 몸에 받았다.

개에게 습격당한 고양이 시장/사진=라우리 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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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동안 스텁스의 삶이 그리 순탄한 건 아니었다. 지난 2013년에는 개의 공격을 받아 흉골이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나 죽을 위기에 처한 적 있다. 또 지난해에는 죽었다는 가짜 뉴스가 돌기도 했다. 이후 2016년 말부터는 단골 식품점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대신 주로 집안에만 머물렀다.

스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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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텁스는 죽었지만 시장직은 또 다시 고양이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자가 기르는 다른 새끼 고양이 ‘데날리’가 승계를 이을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인 가족은 시장직을 승계할 고양이 데날리에 대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좋아하는 등 스텁스와 취향·행동이 비슷해 데날리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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