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51.8%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 줄어들까 걱정"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새 정부가 추진하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해 고용주의 72%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은 60% 이상이 실현 가능하다고 전망했으나 절반 이상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바이트생 가운데서는 '일자리 축소'를 걱정거리로 꼽은 응답자가 51.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고용주의 최저임금 미준수(46.0%), 아르바이트생 고용 축소로 업무량 증가(34.3%),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23.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고용주는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증가'를 67.5%가 택해 가장 많았다. 야근수당·주휴수당 등 동반인상 부담(25.3%)이 2위였다.
내년 법정 최저임금(7530원) 결정에 대해서도 고용주의 경우 기대한 수준보다 높다(76.8%)는 답변이 많았으나 아르바이트생은 기대 수준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1.7%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고용주와 알바생이 생각하는 2018년 적정 최저임금은 각각 내년 최저임금(7530원)보다 6.8% 낮은 7050원, 5.2% 높은 794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정부의 소상공인, 영세사업자 대상 지원 계획에 대해 고용주들은 44.5%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지원이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4명중 1명 꼴인 22.3%의 응답자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업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혜택은 인건비 직접 지원(49.8%)이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지원(20.1%)과 임대료 관련 지원(18.8%)이 뒤를 따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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