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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중 상영 종료…방문해야 환불해주는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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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 영화 상영중 영사기 꺼져
직원안내 없어 관객들 수십분간 대기
"불이라도 났으면…아찔하다"
심야라 고객들 집으로 발길 돌려
일주일째 홈페이지·문자 안내 없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해야 안내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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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 갑자기 영화가 중단됐지만, 일주일째 아무런 안내도 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한극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야만 환불 과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 15일 저녁 대한극장에는 '옥자', '스파이더맨' 등의 심야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TV가 꺼지듯, 영화 상영이 중단됐다. 5분, 10분이 지나도 아무런 안내도 이뤄지지 않자 지친 관객들은 점차 영화관을 빠져나갔다.

당시 21시50분에 시작한 '스파이더맨:홈커밍'을 관람했다는 송승렬(31)씨는 "영화가 시작한지 1시간정도가 지나, 절정에 이르는 순간 영화상영이 갑자기 중단됐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 대한극장에선 공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아무런 사후 조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역시 스파이더맨을 관람했다는 김연준씨(31)는 "갑자기 영화가 중단됐는데도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 혹시라도 재시작 될까 10분정도 기다렸는데도 영화관 측에서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영화관의 안내를 기다리면서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영화상영이 중단돼서 다행이지, 만약 불이라도 났으면 어떡했을까 싶다. 불이 났는데도 꼼짝 없이 영화관에서 앉아 있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고 했다.

지난 15일 대한극장에서 심야영화 상영중 당시 영사기가 도중에 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영화가 중단된 직후로, 관객들이 영화관 직원의 안내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대한극장에서 심야영화 상영중 당시 영사기가 도중에 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영화가 중단된 직후로, 관객들이 영화관 직원의 안내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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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 관계자는 "당시 영화 중단은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계속 남아있던 관객들에게는 현장에서 환불을 하기도 했고, 초대권 등 별도 안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야영화의 특성상, 늦은 시각이라 별도의 안내를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영화관을 빠져나간 관객이 대다수였다. 송씨나 김씨도 마찬가지의 경우다.

현재 대한극장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페이지 등에서는 해당 사태에 관한 별도의 공지가 없는 상태다. 직접 대한극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야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씨는 "일주일이 지난 22일에 직접 극장을 찾아갔더니 그제서야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만약 극장을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영영 환불을 안해줬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당시 상영이 중단된 영화는 '옥자'(21시40분, 22시40분 시작), '스파이더맨:홈커밍'(21시50분, 22시50분 시작), '내사랑'(22시20분 시작), '박열'(22시30분)이다.

해당 영화티켓을 구매했지만 아직 안내를 못받아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는 대한극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극장을 찾아 이름과 전화번호, 예매권번호, 계좌번호 등을 작성하면 영화티켓값을 환불받고 초대권 1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환불은 즉시 이뤄지지 않고 최소 2~3일은 걸린다.

대한극장 관계자는 "기기 오작동이라 하더라도 고객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야하기 때문에 당시 계속 남아있던 분들께는 사과를 하고 환불도 하고 초대권도 드렸다. 조치를 못받은 분들에겐 이번 주에 전화통화도 하고 안내를 해서 처리를 해드렸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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