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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던 로봇이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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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bilalfarooq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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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격무에 스트레스가 쌓여 벌어진 일일까.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의 쇼핑ㆍ사무 복합단지인 워싱턴하버컴플렉스에서 경비 업무를 맡고 있던 나이트스코프사(社)의 로봇 'K5'가 건물 로비의 분수대로 스스로 몸을 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마치 격무에 지친 로봇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고 있다.

로봇의 분수대 돌진 사건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K5가 왜 분수대에 빠졌는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일부에서는 회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오류로 추정하고 있다.

키 152㎝에 무게 136㎏인 팔 없는 K5는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서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 나이트스코프에서 만든 K5는 물에 빠져 기능을 잃고 말았다. K5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고해상도(HD) 비디오 캡처 기능, 초음파 센서까지 갖춘 하이테크 제품으로 최대 시속 4.8㎞로 이동 할 수 있다.



나이트스코프의 경비 로봇은 쇼핑몰이나 주차장 순찰에 주로 이용된다. 임차료는 시간당 최저 7달러다. 미 연방정부 최저 임금 7.25달러보다 낮은 셈이다.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일부 전용 주차장 경비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K5는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순찰 중 술 취한 40대 남성으로부터 공격 받은 일이 있다. 그는 로봇과 말다툼하다 넘어뜨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K5가 실리콘밸리의 한 쇼핑몰에서 순찰 중 16개월 된 아이에게 돌진해 바닥에 넘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이 물에 빠진 모습을 본 한 네티즌은 "경비이야말로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이라고 꼬집었다. "로봇이 자살한 모습을 보게 되다니…", "혹시 로봇에게도 사람들처럼 휴가가 필요했던 건 아닐까"라는 댓글도 보인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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