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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공' 정유라, 이재용 재판 '깜짝 등장'…고도의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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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공판에 전날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겠다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전격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공판에 전날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겠다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전격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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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는 얘기를 듣는 정유라 씨가 변호인을 따돌리고 전격적으로 이재용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양측을 당황하게 했다. 이날 정 씨의 증언은 사실상 자신을 둘러싼 '삼성 말' 연관성을 부정하는 데 집중됐다.
정 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정 씨는 증인 채택 이후 불출석 의사를 밝히고 사유서까지 냈지만, 변호인 모르게 특검에 연락해 그야말로 ‘깜짝 출석’한 것이다.

“어머니(최순실)가 왜 난리를 치며 삼성 지원 얘기가 나가면 시끄러워진다고 화를 냈다는 것인가요” (삼성 측 변호인)

“엄마 생각을 왜 나한테 묻느냐 엄마 생각은 엄마한테 물으라”(정유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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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씨의 증언은 등장만큼이나 거침없었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굳이 답하지 않아도 되는 증언에 대해서는 삼성 즉 변호인에게 했던 것처럼 날을 세웠다.

또 삼성 측 변호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법정에 나오게 된 경위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 씨는 “여러 만류가 있었고 나오기 싫었지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강하게 말했다.

정 씨는 어머니 최씨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라고도 증언했다.

삼성 소유였고 정유라가 빌려 탄 것일 뿐이라는 삼성 측 신문에 "내 말도 아니었다"며 말의 소유권이 삼성에 있었다는 삼성 측 주장에 동의했다. “삼성이 말 교환계약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죠”라는 특검 측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또 '삼성 말'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삼성에서 돈을 대서 사준 말이란 뜻이냐'고 묻자 "삼성에서 사줬는지 빌려줬는지 사실관계가 파악 안 되니까 그냥 '사준 말'이라고 한 것"이라며 "이런 의미도 저런 의미도 아니고 나는 판단이 안 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처럼 정씨가 최씨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하고 변호인 통제에서 벗어나는 등의 행보는 최씨와 선긋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정씨의 돌발언행으로 당황한 변호인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검찰의 회유와 압박으로 이뤄진 출석과 진술”이라며 법정에서의 정씨 증언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정씨는) 이날 오전 5시쯤 혼자 집을 나가 대기하던 특검팀 차량에 탄 뒤 종적을 감췄다”며 “21세의 여성 증인을 이런 방법을 동원해 증언대에 세운 행위는 위법적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은 이같은 변호인 측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특검은 “정씨가 이른 아침 연락해 고민 끝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뜻을 밝혀오면서 법원 이동을 지원해 달라고 해 도와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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