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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이슈 목소리 키우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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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복잡해지는 북핵 해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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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러시아가 북한 관련 이슈에 부쩍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놓고 러시아 변수마저 추가되면서 국제사회의 북한 문제 해법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 맞서 북한을 지지하는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계기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하려던 언론 성명이 러시아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5일 긴급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거듭되는 핵및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과 추가제재 의지를 언론성명에 담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했다. 언론성명 초안도 만들어 회람시켰고 중국 마저도 별다른 반대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끝까지 반대하며 어깃장을 놓았다.

앞서 지난 5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블라디미르 샤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헤일리 대사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이며 북한 문제는 제재 일변도가 아니라 대화와 평화적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 주요 당사자는 아니었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때도 미국과 협상을 마친 중국이 러시아에 통보해온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서슬퍼런 미국의 직접 제재 압박에 주춤하는 사이에 러시아가 북한과의 거리를 좁히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미국의 소리 방송(VOA)는 올해 4월까지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액은 약 230만 달러로 74만 달러에 불과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수출양도 지난 해 1600 t에서 4100t으로 크게 급속히 늘어났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8일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성공은 상당부분 러시아 기술 덕분이라고 보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심상치 않은 밀착관계를 조명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과의 공동전선을 통해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동시에 향후 한반도 문제 해결과정에서 자신의 이해와 발언권을 확보해두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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